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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relight

Flarelight - Falling (가사/해석)

https://youtu.be/eRKMS8XVZf8

Falling

 

all these places

distant memories

see-through faces

loveless distance

long to hold you

wait for reply

end beginning

broken goodbye

 

(ooh)

 

lost connection

do not disturb

hide my glances

sing the last word

lock tray table

short term twin bed

you’re still sleeping

vows worth keeping

 

falling. falling falling

 


 

수많은 장소들

멀게 느껴지는 기억들

투명이 보이는 얼굴들

사랑 없이 떨어진 거리감

널 안은지 너무 오래되었어

답장을 기다리고 있어

마지막이 시작되고

작별은 망가져 버렸지

 

ooh

 

연결이 끊겼습니다

방해하지 마시오

내 시선은 감추고

마지막 단어를 노래해

트레이 테이블을 잠그시오

잠시 머무르는 트윈 베드

넌 여전히 잠들어 있고

맹세들은 지킬 가치가 있어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고

 

 


 

가사중에 해석이 제일 어려운 곡이었어요. 몇개월을 붙잡고 있었는데도 항상 만족스럽지가 않고, 먼저는 어떻게 해석을 해도 이 곡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실제로도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었으니까.. 아니 곡을 이해를 못하면서 무슨 번역을 해 하고 미루고 다시 잡았다 또 미루고...

일단 가사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문장도 아니고, 이게 앞, 뒤 가사랑 무슨 관련이지? 싶은 단어들의 연속이고.. 너무 아무말 대잔치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슨 은유일까, 내가 이해 못하는 그런 미국의 어떤 역사적 지식이 필요한 내용인걸까 고민도 진짜 많이하고 볼때마다 참 멘붕이 많았던 곡이었음.

 

근데 더이상 미룰수 없는 일이 생겨서.. 혹시나 무슨 답이 있을까 싶어서 바이닐 리스닝 파티를 봤어요.

그리고 Falling에 대한 타일러의 코멘트.

 

you know being in a hotel and thinking about loved ones back home and you know like the last line and the second verse was and then time differences you're still sleeping and then vows worth keeping like for me it's like if just staying an honest person whenever you're out on the road by yourself but uh yeah uh one of the biggies for me was just deciding to air it and get it out there and be honest and if it makes me feel a certain way and it helps me out then maybe it'll help somebody else out that hears it too you know and -

 

ㅎ ㅏ.....

일단 이자리를 빌어 영상 올려주시고 자막 다 깔아주신 마유미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 플레어라이트 공연 1빠로 들어가세요...

 

이 코멘트 이전에 하던 얘기가 곡 쓸때 어디에서 영감을 받느냐는 내용이었는데, 이전에는 여기저기, 여러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이 앨범을 작업할때 타일러는 온전히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그리고 이어진게 위의 코멘트. 

호텔에 누워서 고향에 두고 온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2절 마지막 가사를 보면 다른 시간대에 너는 자고 있지만..맹세는 어쩌구.. 길 위에서 겪은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었다고 하는데, 해외투어 힘들었구나.. 퀸 엑스랑 퀸버트 투어 벅찼구나...༼;´༎ຶ ۝ ༎ຶ༽ 이해하고 다시 보니 가사가 너무나도 해외투어에 지친 뮤지션의 속마음 그 자체인거에요

가사 한줄한줄이 투어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말하는것 같죠

 

 

all these places 투어하러 다녔던 장소들

distant memories 투어하러 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까마득한 기억들

see-through faces 관객들일까?

loveless distance 해외투어에 사랑하는 사람 함께 못왔으니까.. 너무 멀리 떨어져있고

long to hold you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몸이 너무 멀리 떨어져있죠

wait for reply 답장 줘ㅠㅠㅠㅠ 시차 때문에 답장 바로 안오냐고ㅠㅠㅠ

end beginning 투어 끝나가는걸까?!

broken goodbye

 

lost connection 통화든 영통이든 연결이 끊기고..

do not disturb 호텔 문에 걸어두는 방해하지 마시오 팻말 문구

hide my glances 무대 위에서 시선? 사적인 감정? 감추고

sing the last word 마지막 곡 가사를 부르자

lock tray table 비행기 트레이 테이블 접고

short term twin bed 퀸엑스는 잘 모르지만 퀸버트는 도시 사이 간격이 너무 짧아서 호텔도 정말 잠시 들렸다 가니까

you're still sleeping 시차때문에 아직 자고있는 너

vows worth keeping 

 

 

(눈물 좀 닦고..)

근데 내용을 이해하고 나니까 이제 제목이 좀 의아해져요. 왜 Falling이지?

물론 모든 의견은 내가 원작자가 아니다보니 전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향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져있어야 하는 월드투어 다니는 뮤지션의 입장이라면

공연은 즐겁겠지만 향수병과 우울감도 분명 있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몇년 전 내가 영국-파리-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10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힘들어서 빨리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근데 파리에서 했던 생각이, '당장 집에 가고싶지만 내 리턴티켓은 n일뒤 로마 공항에 있어'

내가 원하든 아니든 집에 가려면 n일이 남아있는데, 타일러라고 뭐가 다르겠어요

심지어 타일러는 일하러 간거잖아ㅋㅋㅋㅠㅠ 혼자 도망칠수도 없는 상황이구..

즐거웠지만 힘들었고 그래서 가라앉는 느낌을 계속 받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hide my glances를 정확히 해석 못하겠지만 힘들어도 무대 위에서 티낼수는 없으니까.

거기에 최근 탈러가 쓴 사색을 보면.. 퀸 엑스든 퀸버트든 자기 곡을 공연한것도 아니니까ㅠ

여러모로 즐겁기만한 일정들은 아니었겠다 싶어서 짠하기도 해요

https://arizonaropa1.tistory.com/76

 

타일러 워렌의 늦은 밤의 사색

늦은 밤의 사색 막 깨달았어요, 제가 2015년 12월 이후로 저(혹은 제 밴드)의 오리지널 곡들로 이루어진 풀 라이브 공연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요. 7월 7일의 공연은 최초의 플레어라이트 공연일 뿐

arizonaropa1.tistory.com

 

그렇다고 동정만 하는건 아니고 뭐든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게 사람이니까

그의 행복했던 기억중에 힘들었던 부분을 엿보게 되고

그 부분에 마음이 쓰인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주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무슨 이런 가사가 다 있지 이런 은유가 다있나 하고 제일 힘들어했던 곡인데

알고나니까 넘 좋네요 가사도 예쁘고 곡도 예쁘고 제목도 너무 잘 지었고..

플레어라이트가 작사/작곡을 전부 플레어라이트로 표기해놔서

어떤 곡이 타일러가 쓴거고 레이첼이 쓴건지 궁금했는데

폴링 작사만큼은 타일러가 썼구나 알게되서 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