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점수는요: 빵점!!!ᕙ( ︡’︡益’︠)ง ᕙ( ︡’︡益’︠)ง
기다렸던 영화인데 개봉당시 시간이 안맞아서 결국 못보다가 어제 넷플릭스에 올라와서(알림까지 설정해두고 기다림) 방금 다 봤고 이거 극장가서 봤으면 진짜 화날뻔했음 서린아 너 사랑하는데 너는 나한테 왜그래?????
서린이 사랑하지만 사랑으로 커버 안되는 연기력에 좀 눈물날뻔했다 이런 영혼체인지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인데 특히 나이 어린 배우(어른 영혼이 들어간 아이 몸, 주로 꼰대나 전형적인 노잼 어른의 영혼이 들어감)들의 연기력이 더욱 주목받게된다. 왜냐면 어른이 어린애들 행세하는건 재밌는데 어린애가 어른을 연기하는건 쉽지 않게 때문에... 그 예로 내가 사랑하는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도 그렇다. 린지가 연기 못한건 아니었는데 어른 몸에 들어간 어린애를 연기하는 제이미의 연기력이 더 빛나고 더 재밌다. 그리고 전형적인 꽉막힌 어른을 연기해야했던 린지는 아무래도 표현할 수 있는게 많지 않기도 하고 원래 캐릭터 성격이 노잼이니까 재밌게 연기하기도 어렵고... 그런 의미에서 캐서린도 캐릭터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그걸 차치하고서도 연기 못했음....
어린 10대 여자를 연기하는 남자 어른이 아무래도 더 극적인 표현이 가능하고 빈스 본이 연기를 잘 하기도 했지만 보면서 아 저게 뭐야 했던게 왜 저렇게 손을 티라노처럼 하고 달려? 너무 차별적이고 고정관념적인 10대 여자애 연기를 하니까 짜증났다. 10대 여성혐오를 2020년 영화에?? 21세기가 시작하고도 20년이나 지났는데???? 밀리가 저렇게 달릴수도 있죠 라고 말할수도 있고 그럴수도 있지만, 연약한척 나는 아무것도 못해요 라는 식으로 어린 여자애들을 비꼬는 대명사인 "주먹 꼭 쥐고 팔을 좌우로 팔랑거리며 달리는 자세"를 사용하는건 변명이 될 수 없다. 차라리 닐라가 그렇게 달린다면 모를까, 10대 소녀의 영혼이 들어간 40대 남성이 그렇게 달린다????? 걍 너무 뻔한 여성혐오임.
이 광고가 나온게 2015년이에요
그리고 지 옷은 실밥 다 터지고 보풀 오지고 씻지도 않고 다니던놈이 여자애 몸에 들어갔다고 가죽자켓 찾아입고 머리 하나로 묶고 다니는게 말이 되냐 언제부터 그렇게 패션센스가 넘치셨어요 언제 그렇게 여자애 몸에 빨리 적응하신거에요 말도 안되는 개연성 너무 웃기잖아
그리고 난 이 영화가 코미디에 속한다고 생각했고 공포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장르가 애매한 상황에서 필요 없을 정도로 잔인했고 영화가 되게 늘어짐. 이렇게까지 길게 잡을 필요가 없는 씬들이 몇개 있었고 몇 씬들은 지루할정도였음. 탈의실에서 밀리랑 엄마랑 대화하던거나 조쉬 집에서 결박된 살인마와 조쉬와 엄마 셋이 마주치는 장면, 경찰서 안에서 닐라와 샬린과 살인마가 대치하는 장면이나... 좀 지루할 정도로 늘어졌다. 그리고 아무래도 호러에 속하다보니 긴장감을 연출하려는 장면들이 보이는데 이 영화가 청불을 받은건 고어라서 그렇지 아무리 봐도 이건 공포물이 아닌데 저런 긴장감이 필요한가? 싶기도 했음.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딱 이런 느낌...
그래도 재밌던건 밀리가 성인 남자-그것도 살인마라 단련된 힘 센-몸에 들어가서 자기도 모르게 힘쓰는거 재밌었음. 제딴에는 밀친다고 한건데 친구들 날라가는거 등등 캐릭터가 직접 제 입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강한 힘을 갖게되어 주체못하는게 재밌긴 했다. 그리고 머더러 바비는 운동 싫어하는 10대 여자애 몸에 들어가서 힘 하나도 못쓰고 팽개쳐지고 날라가고 문 하나도 부수지 못하면서 이 몸은 왜이리 힘이 없냐고 화내는 것도 웃기긴 했는데 조금 씁쓸했음. 자매님들 우리 모두 운동합시다... 힘을 기르자.
밀리가 이 몸에 들어와서 힘이 세고 강한걸 느껴서 기분이 새롭다 그런 얘기 할때 부커가 옆에서 힘은 거기에서 나오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하고 뭘 말하고 싶은진 알겠지만 남자랑 여자 기본 파워가 다른 것은 사실이니까 좀 공감 안되고 슬펐음. 그리고 그걸 남자인 니가 말하면 어떡해.
근데 막 40대 아저씨 몸에 들어간 밀리랑 키스하는거 부커 진짜 찐사랑이다 싶어서 웃겼고 영화가 이런데서 열려있네 싶어서 웃겼음. 티라노처럼 달리는 여자애를 연기하는 아저씨와 아저씨 몸에 들어간 여자애에게 키스하는 남자가 동시에 나온다?!
영화 보기 전에 밀리가 찐따라는게 이해가 안되고 저 얼굴로 찐따라고? 기만자다 기만자 영화다 했는데 얼굴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밀리가 너무 소심하고 소극적이라서 괴롭힘 당한거 같다. 미국은 인싸 아니면 못살아남는 동네라면서요 아싸가 미국가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면 여기 밀리가 있습니다. 이런격... 근데 밀리가 소극적인 것도 맞지만 그 선생이란놈도 좀 이상해 걔도 나서서 밀리 괴롭히고 있는걸? 밀리몸의 살인마가 죽이려고 덮쳤을때 정당방위라면서 떼어내고 발로 차는건 거기까지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나? 이건 사적인 마음이 더 들어갔는데? 아무리 그래도 학생을? 여학생을??? 이런 생각도 들었고... 밀리 괴롭히는 애들을 살인마가 대신 해치워주는 것도 좀 웃기긴 했음 걔는 죽이는데 이유나 자기만의 룰같은거 없고 걍 보이면 다 죽이는건가 싶고....
솔직히 말하면 본 시간이 아깝고 서린이 너 필모 잘 쌓아가고 있었잖아 근데 이거 뭔데 이 함정 뭔데 너 왜 이런 영화를 찍어서 날 힘들게하냐 나한테 왜그러냐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근데 서린이를 마냥 탓할수도 없는게 그 싸이코 살인마 캐릭터는 빈스 본이 연기할때도 너무 노잼이었음. 아니 빈스도 뭘 별로 표현을 못한거 같은데. 걍 입다물고 노려보고 끈적하게 한마디 하고 그러는게 다 아니었나. 전체 대사가 10마디는 되나 영혼 바뀌기 전에는 무슨 말 한마디도 없던거 같았는데 그렇게 제대로 어떤 캐릭터인지 표현도 안되고 관객들도 파악이 아직 안된 그런 캐릭터를 서린이더러 연기하라고 하면 얘가 뭘 할 수 있겠음 너는 최선을 다했겠지 뭐....
서린이는 최선을 다했겠지만 각본이랑 연출이 정말 노잼이었다 그래도 서린이의 편식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도전하는 도전정신은 칭찬해 어떻게 항상 좋은작품만 찍겠어 이런것도 있고 저런것도 있지 하지만 널 사랑하니까 좋은것만 찍어줬으면 좋겠어 나는 재밌는 작품을 보고싶어 널 사랑해서 참고 보고싶지 않아 보고 열받아서 보자마자 욕 갈기는 후기 쓰고싶지 않아...
이렇게 화나서 영화 끝나자마자 후기 쓰는건 렛미인 헐리웃 버전 이후로 처음임 진짜 렛미인... 생각하면 아직도 화나는데 쏟아낼 힘도 없다 이젠... 저에게 렛미인은 스웨덴판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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