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노타임투다이: 스포일러 있음!

요즘 영화 트렌드가 이별인가 블위도 떠나고 마블 원년멤버도 떠나고 다니엘 본드도 떠난다...
암튼 스펙터가 망한 이후로 5년을 기다렸고 작년부터 개봉 1년을 기다린 노타임투다이가 드디어 개봉했다
우리 지역 제일 빠른 시간으로 보고옴 영화시간 진짜 길었고 허리 아작난 저는 좀 많이 힘들었음ㅠ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감


1. 일단은... 보면서 엔드게임 생각났음ㅋㅋㅋ 엔겜 이후 나온 모든 시리즈가 엔겜 똥치우기 하고있는 현실이 너무 웃겼는데 007의 엔겜같은 스펙터.. 아니지 스펙터가 더 먼저 나왔으니까 엔겜이 마블의 스펙터같은 존재구나 암튼 노타임투다이도 좀 스펙터 똥치우기 하고있음ㅋㅋㅋㅋㅋㅋ
스펙터 똥+다니엘 본드의 마지막 시리즈라는 중압감속에 감독님은 진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함ㅋㅋㅋㅋ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선 할 얘기도 많아지니까 러닝타임이 그정도인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근데 2차 뛸 생각은 아직 안듦 엄두가 안나요 흑흑
암튼... 그렇다고 노탐투다 감독님이라고 똥 안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셨고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예


2. 그리고 나 마들렌을 진짜 너무 싫어했어서 개봉전에 본드랑 마들렌이랑 결혼한다 어쩐다 그런 소리가 나와서 진짜 너무 싫어했거든 근데 머 결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어 근데 시발 그게 중요한게 아니더라고........
오프닝부터 마들렌이랑 애플파이라이프 보내는 본드 너무 꼴뵈기 싫어서 너무 짜증나서 죽을뻔했고 아마 집에서 보는거였으면 나 빌리 아일리시 노래도 못듣고 껐을걸 암튼 극장이니까 참고 봤는데ㅋㅋㅋㅋㅋ 하.... 너네 에바그린한테 개런티는 주고 있냐.......
암튼 초반씬 너무 싫지만 다니엘 너무 귀여워서 참고 봤는데ㅋㅋㅋㅋㅋ 아니 뭐지 왜 본드 똥차야???????
첩보물 영화에서 폭력적인게 싫다고 하는건 좀 모순되지만 적이라고 의심이 피어난 순간 사랑했던 여자한테 대하는 모습이 너무 폭력적이라서 싫었음.. 사람은 죽이고 윽박은 지르지만 동물은 안죽이는 미슷따본드.....
오프닝씬으로 느낀게 뭐냐면 나이 많은 남자 만나지 말자 알겠죠 자매님들 나이 많은 남자는 만나는게 아니야


3. 근데 영화 끝나고 나니까ㅎ...... 에휴 시발 뭐 있냐 그냥 마들렌이랑 행복하게 살아.. 나 스펙터 엔딩 존나 싫어했는데 그냥... 그냥 행복하게 살아라 그냥ㅠㅠㅠㅠㅠㅠㅠ 시발 그냥 살라고......


4. 기차에서 마들렌이 배에 손올리는 장면 스치듯 나올때부터 살짝 불안했는데 애가... 하.... 진짜.... 내가 제일 싫고 제일 아니길 바랐던 장면이........ㅋㅋㅋㅋㅋㅋㅋ 마들렌이 니 애 아님 하지만 누가 봐도........ 하 나 눈물 좀 닦고 숨 좀 돌리고...
00요원이 왜 가족을 안만드는지 00q 2차창작에서 존나 많이 다뤘는데 아 오피셜에서 보여줄줄 몰랐져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너무 싫어서 눈물남 애 타고 있는 차로 총격전 벌이는것도 싫고 다니엘이 애 안고있는건 귀여운데 너무 싫었어 ㅠㅠㅠ 애기는 진짜 귀엽고 예쁘게 생겼는데 그래도 싫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싫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기가 두두 잃어버렸어 할때부터 불안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00요원이 허리춤에 인형끼고 있는거 아 진짜 뭐냐고 누가 바란거야 아무도 바라지 않은거 같은데 이건 샘멘데스도 예상 못하지 않았을까?????????????????


5. 근데... 하...... 걍........ 그래 인형끼고......... 마들렌이랑 마틸다랑 행복하게 살아 걍......... 씨발ㅠㅠ


6. 007 자리를 뺏겼다는 얘기도 개봉전에 있어서.. 아니 그래요 시대가 시대인만큼 007이 여자가 될 수도 있는데 근데 007=제임스 본드잖아... 제임스 본드라구요ㅠㅠㅠ 그래서 이부분 너무 걱정했는데 본드는 은퇴상태고 그 빈 자리를 능력있는 요원 노미가 차지하고 있는건 정말 좋았음. 그리고 007로 불리는것도 정말 좋았음!! 근데 그래도 007은 제임스 본드니까... 아 이걸 어떻게 해야 과거 틀에박힌 구식 어쩌구에 저촉하지 않고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본드가 복귀하면서 노미가 첨엔 공공몇인데여 하면서 민감해하다 나중에 엠한테 본드를 007로 복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걍 숫자일뿐이잖아요' 하는거... 아 나쁘진 않은데 맘에 드는것도 아니고 그치만 최선을 다했다는건 보여서ㅠㅠ 뭐라 할 말이 없다... 걍 그래요 진짜 최선 다했음...


7. 근데 러닝타임이 긴거 치고 좀 정신사납고 스토리 확립이 딱 안됨. mi6도 뭘 숨기고 있고 cia도 있는데다 블로펠드랑 사핀이라는 메인 빌런이 둘인데 거기에 사핀이랑 마들렌 과거도 있고 그래서 너무 정신없음 누가 우리편인건데? 그래서 누굴 응원해야 하는건데? 이런 상황이 영화 중후반까지 계속되다가 거의 막바지 되어서 이해가 되려고 할 쯤에 타다 본드에게 애가 있습니다! 어우 씨발
그 스토리를 좀 잘 정리했으면 집중하고 잘 볼 수 있었을텐데 영화 끝나고나니 스토리 확립이 되어서 2차 뛰어야 좀 이해하면서 볼거같음 근데 2차 뛸 용기가 아직 없네영ㅎ;;;;

화이트(마들렌 아빠, 스펙터)가 사핀네 가족 죽임
사핀이 화이트 죽이러 왔다가 마들렌 살려줌
MI6에서 헤라클레스 만들음 과학자는 MI6 소속
사핀이 스펙터 죽이려고 러시아 과학자 납치함
스펙터가 본드 죽이려고 함정 파놓음(여기서 갓팔로마 등장)
근데 사핀네 스파이었던 과학자가 유에스비 바꿔치기 해서 스펙터 다 죽임
근데 펠릭스는 어디 소속이고 그 cia는 사핀/블로펠드 누구 소속이지?
블로펠드(스펙터)는 스펙터 딸이었던 마들렌만 만남
마들렌은 사핀의 You owe me 시전에 향수 뿌리고 블로펠드 만나러 감
근데 중간에 빠지고 손목 잡았던 본드에게 옮아서 본드가 블로펠드 터치하고 블로펠드 죽음
암튼 스펙터랑 블로펠드 다 전멸하고 이제 사핀만 쫓는데... 왜냐면 mi6 생화학무기 훔쳐갔으니까
근데 라미는 왜 007 노림?

존나 모르겠네 영화 한번 더 보게 하려는 수작이구나


8. 암튼 너무 싫은데 좋고 싫은데 좋고 그랬다
큐 분량 진짜 많고 큐 집 나온것도 좋고 앞치마 두르고 요리하는 것도 좋고 고양이 안고 자연스럽게 뽀뽀하는것도 귀엽고ㅋㅋㅋㅋ 데이트 한다고 했는데 데이트 상대 안나온거 좀 아쉬움 나 막 당연하게 남자일거라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큐 데이트와인 본드가 따라 마시고 데이트 타임에 딱 등장했으니까 아 본드랑 데이트한거네 몰라 내말이 다 맞음
말로리 사무실에서 발연기 하는것도 되게 귀엽다 벤휘쇼 발연기도 되게 잘해 사랑해
근데 큐 비행공포증 있는데 비행기에서 일 왤케 잘함 노미가 여기까지 한숨도 못자고 왔겠네가 그 떡밥인가

ㅠㅠ아무튼.. 다니엘 엉덩이랑 허벅지 섹시하고 액션 개멋있고 잘생겼고 너무 좋았고 팔로마 액션 개멋있어서 진짜 소리지를뻔 했고 엄한 본드걸 없고 다 자기 할일 잘 하는 멋진 여자들만 나와서 너무 좋았고.. 마들렌도 오진 여자 멋진 여자 스펙터에서 민폐스레기로 만들어놨다면 노탐투다에선 멋진 여자로 만들어놔서 좋았는데 마들렌 서사는 싫었어... 아 진짜.... 딸래미 뭐냐고 진짜 후쿠나가 감독님 싸울래요?
좋은점이랑 싫은점이 막 존나 치고박고 머리채 잡고 박빙으로 싸워서 영화 볼때 너무 힘들었다 흑흑


9. 그래도 다니엘 본드의 마지막을 괜찮게 마무리 해줬다고 생각해.
베스퍼에게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더이상 그녀에게 묶이지 않을 새로운 사랑하는 사람도 찾았고, 잠깐이지만 가족도 가졌고, 요원으로서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고....


10. 하지만 본드는 부활이 취미잖아 그니까 다시 돌아와줘ㅠ 다니엘 흰머리 되어서도 본드 해달란말야ㅠㅠㅠ
혹시나해서 영화 크레딧 끝날때까지 있었는데 제임스 본드는 돌아온대 그치만 다니엘은 아니겠지?


11. 5편의 영화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내 첫 제임스본드....
나는 큐를 더 좋아해서 큐 보러 간건데 생각보다 제임스 많이 사랑했나봄 진짜 마음이 너무 안좋고 슬프다
진짜 좀 울적해ㅠ 맘에 들기도 안들기도 스펙터가 잘 뽑혔으면 이것보다 더 나을수 있지 않았을까 의미없는 가정도 하게 되고
그래도 다니엘 수고했습니다 사랑해요 진짜 멋진 영화 만들어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 영감탱 돌아와ㅠㅠㅠㅠㅠ


12. 막 즐겁기만 한것도 아니고 싫은점도 있고 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다고 만족하긴 한당
아직은 좀 더 곱씹어야 할 거 같음.... 사실 후기쓰기는 좀 이른데 영화 보고 할말이 너무 많은데 얘기할사람이 없어서 블로그에 씀ㅠㅠ 스포일러되니까.....
그러니까 빨리 영화보신분들 나랑 얘기해줘요 나랑 같이 울어줄 사람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