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22 약간 수정합니다
어째서인지 조회수가 높아서 좀 당황스러웠고.. 콘스탄틴 영화를 영업한다기보다 영화의 '영상미'를 영업하는 글이라서 굳이 말은 안 얹고 그냥 캡쳐만 나열해놨던건데 조회수가 높은걸 보니 좀 친절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약간의 설명을 곁들입니다. 전문지식은 없고 영화 보면서 제가 좋았고 만족했던 부분들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2005년 키아누 리브스, 레이첼 바이스 주연의 영화 콘스탄틴 영업하려고 했으나 백마디 말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영상 연출이 굉장히 예쁘다 화면비율도 가로로 더 긴 평범한 비율은 아니었는데 영화만의 스타일이라 생각해
너무 예쁘게 잡아서 장면 바뀔때마다 영상 핥느라 2시간 영화인데 과부하 걸리는줄 영화가 이렇게 길게 느껴질줄이야
감독님이 굉장히 대칭을 좋아한다고 느꼈다.. 진짜 좀 소름끼치게 대칭 많이 맞춰놨음 그리고 센터도 오지게 좋아하심
세트장 대칭으로 맞춰놓고 정가운데에 자꾸 세워놓는다 의식하고 볼수록 더 잘보여서 진짜 웃김
그리고 약간 대칭속의 비대칭을 좋아한다는 느낌도 들었음 가브리엘과 콘스탄틴 같이 처음 등장하는 성당씬에서 가브리엘은 대칭적인 성당의 정가운데에서 나타나는데 머리는 짝짝이임 가르마 옆으로 탐 한쪽 머리가 더 김
그리고 앉아있는 존과 가브리엘, 존이 일어나자 의자에 앉는 가브리엘 등 강박적인 대칭과 함께 비대칭이 공존한다 너무좋아 이런 변태 너무 맘에들어 헉헉
그리고 화면에서 인물들이 퇴장할때 옆으로 빠지는게 아니라 앞으로 빠지는것도 넘 좋았음 되게 색다른 느낌
인물은 분명 프레임을 벗어나고 있지만 앞으로 걸어나오기 때문에 나랑은 점점 더 가까워진다 화면에서도 초점은 안맞지만 점점 더 커지고
감독님의 강박적인 대칭맞추기 덕분에 화면은 정말 안정감있다 보면서 괜히 연출때문에 불안한건 없었음 정말 완벽하고 안정적인 장면들
내용은 그냥저냥 재밌다 카스티엘 모델이었던 콘스탄틴이 궁금해서 퇴마사라는 것만 알고 봤는데 재밌었음 콘스탄틴 성격도 맘에 들고 흔히 말하는 '발암캐'도 없었음 다들 자기 자리에서 맡은일을 열심히 잘 한다 그리고 틸다 스윈튼 숏컷 뽐뿌 오지게 넣음 아아 손님 이건 틸다...
스포일러인데 말해도 되나 좀 그러니까 접어놔야지
그리고 존의 자살기도에 응답한게 신이 아니라 루시퍼인게 되게 의외고 신선했는데 루시퍼 너무.. 너무 호모잖아 루시존 파라는거야 뭐야
담뱃불 갖다 장난치는 것부터 넌 나랑 지옥에 갈거야^^ 널 데려가려고 이날만을 기다렸어 하다가 지옥 못간다니까 그렇다면 죽을수도 없어! 더 살아서 더 죄짓고 지옥에 와라! 하면서 셔츠 뽝 찢고 가슴노출하고 가슴에 손집어 넣는데 아니 이거 너무 호모잖아;;;;;;;; 루시콘스탄틴 삽니다 선제시
암튼 재밌고 간만에 괜찮은 영화였다 틸다스윈튼 너무 예쁘구요 루시퍼 배우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음 키아누 존나 핫하고 레이첼은 항상 예쁘니까..
원래 이런 갬성짤은 몇개만 추려서 올려야하는데 내 블로그인데 뭐 어때 이렇게 화면 하나하나 공들여 찍은 예쁜 콘스탄틴 보세요 내용 평잼 보장
영화의 시작, 화면의 정 중앙에 위치한 손과 대각선으로 잡혀있는 칼
손목 중심의 붉은 선과 대칭적으로 연결된 선, 손을 종심으로 양 옆에 흩어진 유리조각들
화면 정 중앙의 십자가와 정 중앙의 사람. 양 옆에 대칭적으로 놓인 건물들
그리고 비틀린 십자가. 균형속의 불균형 같은 모습
십자가를 중심으로 화면 갈라서 접으면 데칼코마니일듯
콘스탄틴 허리 위의 창문의 오른쪽 테투리가 화면의 중앙을 차지하고 그 선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위치한 콘스탄틴과 왼쪽에 위치한 담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안젤라의 병실, 입구, 테이블과 옷장이 놓인 벽, 침대쪽 벽으로 3등분이 되어있다
그리고 화면 전체의 중앙에 놓여있는 십자가
가브리엘과의 만남 씬, 강박적일정도로 대칭적인 홀의 모습
가운데 테이블을 중심으로 대칭적인 이 곳에서
가브리엘이 서있으면 콘스탄틴이 앉아있고
콘스탄틴이 서있으면 가브리엘이 앉아있는다
완벽함 속의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그리고 이 대칭변태의 속에서 가브리엘의 가르마는 대칭이 아니다
완벽함 속의 불완전함
진짜 예쁘게 보이려고 기를 썼구나 싶었던 장면임
완전 텀블러 감성샷 아니냐고
붉은 조명과 함께 굳이 카드를 들어 올려 얼굴을 가리는 연출을 했다
1번째 사진에서 카드는 화면의 정 가운데에,
2번째 사진에서 콘스탄틴은 왼쪽, 카드는 오른쪽에 위치함
그리고 아시겠지만 카드 그림도 대칭
정 중앙에 위치한 안젤라
안젤라의 등 뒤로 성모상이 팔을 벌리고 있고 안젤라는 그 팔 안에 서있다
성모상은 안젤라를 안아줄듯이 팔을 벌리고 있지만 창살이 둘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
같은 비율의 거리에 위치하지만 바닥에 앉은 안젤라와 의자에 앉은 콘스탄틴
서로의 위치와 눈높이의 차이를 두었다
3개의 창으로 3등분을 한 화면
안젤라는 초록빛 창 뒤에서 실루엣밖에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이 각각 화면 가장자리로부터 떨어진 거리는 비슷한데 화면이 3등분 되어 둘의 거리의 차가 발생한다
완벽하지만 불완전한 그런 장면 또 하나
역시 3등분
왼쪽에는 수도꼭지
오른쪽에는 콘스탄틴
왼쪽에 콘스탄틴, 오른쪽에 안젤라
기본적이지만 안정적인 구도
그리고 위에서 안젤라를 내려다보는 시선이라 불안정한 안젤라 모습이 보임
양 옆에 콘스탄틴과 채즈
가운데에서 양쪽으로 왔다갔다 거리는 미드나잇
누워있고 올라탄 둘을 위아래로 담는게 아니라 화면이 양 옆으로 긴 특성을 살려서 양 옆으로 잡았다
가브리엘 바지 이뻐서..
왼쪽 신발 오른쪽 까만거
발과 콘스탄틴 중심으로 왼쪽 흰 의자와 오른쪽 흰 수납장
흑과 백의 대비도 있는데
문 옆의 코너 벽 선을 중심으로 콘스탄틴쪽으로 향한 루시퍼의 발은 까맣다
까만 발과 손에 묻은 까만 암세포
루시퍼가 천사였지만 '악'이 된것을 흑과 백으로 계속 대비해서 보여주는거 같았다
전광판 대칭변태
안젤라가 옆으로 이동해 사라지는게 아니라 화면 앞으로 걸어오며 퇴장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강박적일정도로 대칭을 맞추는데다 당장 캡쳐해서 텀블러 올려도 이상할 것이 없을정도로 예쁜 영상미의 콘스탄틴
화면에 집중해서 보시면 감독의 숨막힐정도의 변태력에 감탄하실 것입니다 웨스 앤더슨과는 다른 맛의 영상미 대단한 영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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