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성명문
번리 풋볼 클럽은 월요일 오후 에티하드 스타디움 상공에 항공기와 모욕적인 현수막을 띄운 이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터프 무어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결코 번리 풋볼 클럽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당국과 협력하여 책임자를 파악하고 평생 금지령을 내릴 것입니다.
클럽은 사회 제도의 수상 경력을 통해 모든 성별, 종교, 신념과 함께 일해온 자랑스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에도 반대합니다.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의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리그가 재개된 이후 다른 모든 프리미어 리그 경기들과 함께, 우리 선수들과 축구 스태프들은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킥 오프 때 기꺼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와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을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https://www.burnleyfootballclub.com/news/2020/june/club-statement/
Club Statement
Burnley Football Club strongly condemns the actions of those responsible for the aircraft and offensive banner that flew over The Etihad Stadium on Monday evening.
www.burnleyfootballclub.com
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어 리그가 강제 중단되었다가 겨우 재개된지 두번째 경기만에 이런 사단이 일어났다.
자기네 집에 띄워도 욕먹을 판에 심지어 남의 집 상공에 이걸 ㅋㅋㅋㅋㅋㅋ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은 미국에서 일어난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유니폼 등에 이름이 아닌 BLACK LIVES MATTER를 적고 경기를 뛰고있다.
그리고 이날 번리는 5-0으로 맨시티에게 졌다. 그럴만도 하지.
이 사건을 알게 된 출처가 우리팀 흑인 선수의 인스타그램이었고 그래서 매우 기분이 나빴다.
경기장에 못오니까 별 더러운 방법을 써서 선수들 기분을 잡치게 하는구나.
그래서 번리의 패배는 저런 빡대가리를 팬이랍시고 가진 것에 대한 업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번리의 성명문을 보고나니, 당연히 이래야 하는게 맞는 절차지만, 번리도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랍 부자를 등에 업은 시티야 재정문제에 큰 걱정이 없지만(시티랑 돈문제는 진짜 할많하않) 모든 클럽이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번리는 리그가 재개되지 못하면 파산 위험이 닥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겨우 리그 다시 시작 했더니 저런 멍청한 인종차별 메세지를 자기네 클럽 이름까지 박아서 '남의 집' '상공'에 치우지도 못하게 띄워놓고... 선수들과 관계자들 당황하고 심장 내려앉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거 같다.
막말로 번리 이름이라도 없었으면 맨시티 팬이 띄운줄 알았겠지, 누가 남의 집 하늘에 저런걸 띄운다고 생각했겠어. 근데 멍청하게 알아봐달라고 지네 클럽 이름까지 박아놨네. 너무 멍청해서 차라리 시티팬이 번리 흔들려고 머리쓴거라고 하는게 더 납득이 갈 것 같다.
뭐 멍청하니까 생각없이 저런걸 띄웠겠지만 너희 팀과 너희 팀 흑인 선수들에게 부끄러운줄 알길.
그리고 변방 블로그까지 찾아올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여기에 WHITE LIVES MATTER가 왜 문제냐, 그럼 아시안은 안중요하냐, 흑인만 중요하냐 라고 생각하는 빡대가리들 있으면 가서 미국의 흑인차별 역사나 더 공부하세요.
모든 생명이 소중한건 맞는데, 이 시위와 운동의 맥락을 똑바로 알아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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